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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선생님의 <내 생애 단 한번>에 나오는 글이다.
이 글은 <나의 잃어버린 한 조각>이라는 짧은 그림 동화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하는 나에게
오히려 불편함이 좋을 수 있겠다는 메세지를 던져 준다.
사실 난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서는
조금이나도 빈틈을 보여주기 싫어했다.
아마 그래서 졸업 후 취업 못하는 내 모습이 싫어 잠적을 했고
오히려 나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 대해
불만을 쌓아가기만 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취업을 해야겠다는 급한 마음은 있었지만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무슨 일을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대학 생활동안
난 온전하지 못한 동그라미였다.
그래서 잃어버린 조각을 찾기 위해
창업동아리를 만들고, 창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공모전에도 도전해보고 해외에도 나가보고 국토대장정도 해봤던 것이다.
힘겹게, 천천히 구르다가
가끔 멈춰 서서
나에게 맞는 조각을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졸업 후 난 조급함을 가지고서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 완벽한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던 것처럼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영어 점수에 매달렸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결심은 금세 시들어졌다.
나를 이끌어왔던 동력인 꿈과 간절함이 없어진 상태에서
'결심'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던 것이다.
취업 퍼즐 맞추기에 뛰어든 난
당연히 제대로 맞출리가 없는 것이다.
나이 서른 한 살에
취업의 문턱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단순히 스펙으로 승부하기에는 버겁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나이도 많고,
학점도 그다지 좋은 편도 아니고
토익도 다른 사람들에게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남들보다 난 객관적인 지표에서 뒤진다.
어제 문득 '왜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려고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완전한 동그라미가 되기 위해
남들과 똑같은 스펙 쌓기를 해봤자 실패의 쓴 잔만 계속 맛보게 될 것이다.
난 여전히 잃어버린 조각을 가진 불완전한 동그라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 난 매일 밤 야간 알바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물류 배송 보조 역할인데 새벽 2시쯤 용인 물류창고에서 안산 반월공단으로 식자재를 배달하러 간다.
보조 좌석에 앉아 컴컴한 고속도로를 40여분간 달릴 때
난 그 안에서 별별 생각을 다 한다.
졸리면 잠자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시간 정신이 맑아져서
어두컴컴한 그 공간에 미래 스케치를 칠하게 된다.
"더 이상 숨고 지내지 않을 것이다.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도
바로 이때였던 것이다.
절망 속에서 희망의 끈을 찾고 싶은
가군의 긍정적인 마음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
난 현재 위치를 제대로 보지 않고
막연한 목표 아래 수시로 바뀌고 수단과 방법이 없기에 실패했던 것이다.
유니멘토라는 꿈 이후
다른 꿈을 꿈지 못했던 것이다.
난 생각을 바꿔먹기로 결심한다.
지금부터 불완전한 동그라미인 내 상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오리진(origin)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오리진이 되라> 저자 강신장 대표가 책에서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무슨 장수인가? 나는 무엇을 팔 것인가"
내가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세상에 어떤 가치를 더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꿈이 담겨 있고
사람들을 열광시킬 만한 가치가 담겨 있는 단 하나의 키워드.
그것을 찾아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미래의 키워드와 나의 디자이어(desire)를 잘 버무려서
가군의 삶을 가슴뛰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나만의 동그라미를 만들면 된다.
잃어버린 조각을 찾기 위해 낭비하기 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불완전한 동그라미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내 스스로 말한다.
"나는 내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나는 마음먹은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아자아자. 화이팅! 가내훈"
2010. 6. 24 내방 서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