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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 "브룩스는 미치지 않았어. 교도소에 길들어졌을 뿐이야." 처음엔 싫지만, 차츰 익숙해지지.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벗어날 수 없게 되버려. 그게 '길들여진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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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출옥에 앞둔 노인 죄수 브룩스가
동료들에게 난동을 부리고 난 뒤 레드와 헤이우드의 대화입니다.
50년 동안 감옥에서 산 브룩스.
쇼생크 감옥에서 나와 가석방된 죄수들을 위한 숙소에서 살며
식료품 가게에서 물건을 담아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살아야 하는 세상은 너무 넓고 빨라졌고 불편했습니다.
감옥 안에 생활에 길들여진 브룩스는
세상 밖에 나와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바깥 세상은 버거운 존재이고 쓸모 없는 낙오자로 남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다시 죄를 짓고 쇼생크로 돌아가는 상상을 하며
숙소에서 목을 매고 자신이 있을 수 있는 다른 곳으로 가기로 선택합니다.
사회부적응자.
감옥에 길들여진 삶을 산 브룩스.
미지근한 물에 서서히 온도를 높여 나가 자신의 몸이 익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펄펄 끓은 물 속에 죽는 개구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꿈과 희망도 없어진 채 극단적인 자살을 택한 브룩스는
우리에게 길들어지기의 무서움을 보여줍니다.
희망은 좋은거죠.
레드 : 희망? 내가 충고하나 하지. 희망은 위험한 존재야. 사람을 미치게 만들지. 앤디 : 희망은 좋은 거죠. 가장 소중한 것이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감옥에서는 필요없는 존재라고. 명심하는 게 좋을 거야.
레드와 앤디의 쇼생크 감옥 안에서 ‘희망’에 대한 대화입니다.
레드는 벌써 30년이 넘는 감옥 생활을 통해 희망은 배부른 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간수들에게 짐승보다 못한 취급과 사회과 별반 다르지 않는 교도소에서
희망은 위험하고 사람을 미치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종신형으로 들어온 앤디는 무식한 간수 눈에 잘못 보였다가는 개죽음 당하기 십상이고 어느 날 들어온 토미라는 젊은 신참을 통해 진짜 살인범의 진실을 듣게 되었고 교도소장에게 결백을 주장했지만 묵살되고 오히려 토미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독방에서 접했을 때 절망감에 몸부림칩니다. 그런 그에게 희망이 있었을까요. 독방에서 몸부림칠 때 앤디는 무언가의 결심을 합니다. 그것은 바로 ‘쇼생크 탈출’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레드에게 자신의 희망을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앤디 :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지후아타네오예요." 추억이 없는 따뜻한 곳. 바닷가에 조그만 호텔을 열고, 낡은 배를 사서, 그거나 수리해서 손님들을 태우고, 낚시나 하는 거지요.” 그는 철저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교도소 내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면서 교도소장의 불법 회계장부를 꾸준히 정리하고 매일 밤마다 망치로 굴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년에 걸쳐 탈출에 성공합니다. 이에 레드는 독백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 굴을 파는데 600년은 걸릴 줄 알았는데, 앤디는 2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난 그런 자네를 위해 박수칠 걸세. 일어나서 말이지.” 20년을 쇼생크에서 보냈지만 앤디는 길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희망은 좋은 것이에요. 아마도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라고 레드에게 쓴 편지처럼 희망을 가졌기에 쇼생크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생 교도소 탈출 어젯밤 <쇼생크 탈출>를 보면서 ‘인생’이라는 교도소에 40년 출감 후 가석방되어 브룩스처럼 식료품 가게에서 물건을 담아주고 있을 때
레드 : 화장실 가도 되나요? 레드는 40년 동안 허락 받고 오줌을 누러 갔고 허락을 안 받으면 한 방울도 안 나왔던 것입니다. 항상 물어보고 지시 받는 삶에 길들어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뭔지도 모른 채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던 우리들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감옥이 아니지만 자신의 감옥을 만들어서 죄수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길들어진 삶으로 인해 희망을 꿈꾸지 못했던 브룩스의 삶이 아닌 레드의 마지막 대사가 잔잔한 여운을 줍니다. 그를 만나 포옹할 수 있길 희망한다. 태평양의 꿈속처럼 푸르기를 희망한다. 내 인생이 쇼생크 교도소가 아니라
악질 동료 죄수들에겐 강간까지 당하기도 합니다.
앤디는 그것이 희망이었던 것입니다.
레드 : "지후.....뭐?"
앤디 : "지후아타네오, 멕시코에 있는 섬이죠. 멕시코 사람은 사람은 태평양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레드 : “몰라”
앤디 : “추억이 없는 곳이라고 해요. 그곳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어요.
길어도 노력하는 거라네. 원하는 것을 이룬 자네는 아마 마흔살, 아니 일흔살이라도 멋진 사람일테니까 말이야.
현실의 장벽에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매니저와의 대화가 왠지 남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매니저 : 오줌 누고 싶을 때마다 나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그냥 가면 된다구요.
레드 : 네...
잠 못 이루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을 때
<쇼생크 탈출>은 저에게 희망을 빛을 밝혀줍니다.
희망을 위해 20년간 망치로 굴을 팠던 앤디처럼 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습니다.
“ 꿈을 갖고 살든가 희망 없이 죽든가
희망의 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
무사히 국경을 넘길 희망한다.
나는 희망한다. 나는 희망한다.”
푸른 태평양의 지후아타네오 섬이었다는 것임을…
저도 희망의 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2010월 4월 13일 화요일 희망씨앗 레터 #06 희망을 먹고 삽니다.







